거의 1년 동안 내 통장에서 매달 22달러씩 꼬박꼬박 가져가던 챗GPT(ChatGPT) 플러스 구독을 해지했다. 꽤 오랜 기간 내 코딩 파트너였지만, 최근 개발 환경을 Antigravity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굳이 두 개를 다 써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Gemini (1년 구독) 로 환승했다. 소문 자자한 Claude는 잠시 찍먹해보다가 살벌한 사용량 제한에 혀를 내두르고 포기했는데, 그 의식의 흐름을 남겨본다.
1. 챗GPT에서 Gemini로 환승한 현실적인 이유
Antigravity를 로컬에 깔고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구글 생태계인 Gemini에 눈길이 갔다. 물론 성능 차이도 중요하겠지만, 개발자로서 솔직한 결정타는 두 가지였다.
- Antigravity와의 네이티브 호환성: 아무래도 구글이 만든 툴이다 보니 Gemini 모델을 붙였을 때 프롬프트 튜닝이나 응답 속도가 묘하게 더 쾌적한 느낌이다.
- 연초 50% 할인 이벤트 (중요): 이게 제일 컸다. 마침 연초라고 Gemini Advanced 1년 구독권을 50% 할인하고 있었다.
- 매달 20달러씩 1년 내면 240달러인데, 반값에 1년을 퉁칠 수 있다?
- 여기서 계산기 두드리는 건 멈췄다. 바로 결제 완료.
2. “코딩은 클로드라며?” (feat. 이미지 업로드 해프닝)
사실 개발자 커뮤니티 가면 “코딩은 Claude 3.5 Sonnet이 국룰”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나도 귀가 얇은 편이라 Gemini를 결제했음에도 불구하고 Claude Pro도 같이 써봐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래서 Antigravity에 Claude API를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처음엔 사용법을 몰라 좀 헤맸다. (터미널에 이미지를 드래그 앤 드롭했더니 반응이 없어서 안 되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Ctrl + V로 붙여넣으면 아주 잘 된다. 이건 내 실수.)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3. 클로드를 쓰다가 현타 온 결정적 순간: “사용량 제한”
Claude Pro 구독료가 대략 월 3만 원 돈이다. 적은 돈이 아닌데, 막상 써보면 체감되는 사용량(Token limit)은 턱없이 부족했다.
“1시간 코딩하고 4시간 기다리라고?”
클로드의 사용량 정책은 정확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써본 사람은 다 아는 그 답답함이 있다. 주간(Week) 쿼터가 있다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짧은 시간(약 1~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쓰면 가차 없이 제한을 건다.
특히나 개발자는 대화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 프로젝트 전체 구조 던져주고
- 빌드 에러 로그 붙여넣고
- “이거 왜 안 되냐, 원인 분석해 줘” 라고 질문 한 번 던지면?
질문 한 방에 잔여 사용량의 10%가 숭덩 잘려 나가는 느낌이다. 한참 몰입해서 디버깅하고 있는데 “메시지 사용 한도에 도달했습니다. 오후 6시까지 기다리세요.” 같은 알림이 뜨면 진짜 맥이 탁 풀린다.
돈은 돈대로 내고, 1시간 빡세게 쓰고 4시간 동안 손가락 빨아야 하는 경험. 이건 생산성을 높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흐름을 끊는 주범이었다.
4. 결론
코딩 성능? 클로드 인정한다. 진짜 잘 짠다. 하지만 Antigravity + Gemini Advanced 조합으로 정착한 이유는 결국 ‘가성비’와 ‘지속 가능성’ 때문이다.
- Gemini: 50% 할인받아서 마음 편함. 구글 생태계라 왠지 모르게 든든함.
- Claude: 똑똑하지만 유지비 비싸고, 결정적인 순간에 “퇴근하겠습니다” 시전함.
일단 1년 동안은 Gemini를 극한으로 활용해 볼 생각이다. 클로드야, 나중에 사용량 좀 넉넉해지면 다시 보자.
요약:
- 챗GPT 해지하고 Gemini 50% 할인받아서 1년 구독함.
- 클로드 좋대서 써봤는데, 한 시간 코딩하면 사용량 제한 걸려서 강제 휴식 당함. (월 3만 원 내고 이건 좀…)
- Antigravity에서 클로드 쓸 때 이미지 드래그 말고 Ctrl+V 하면 잘 됨. (근데 비싸서 안 씀)